외국어로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ft. 오픽 AL 4관왕)
자, 앞에서 외국어를 잘하면 좋은 점 5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니 이제 외국어로 인생이 바뀔 수 있는지, 그 대답이 "Yes!"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일절 참고하지 않고 오픽 AL 4관왕 통번역사인 내가 100% 내가 직접 느끼고 경험한 것과 여러 사례들에 대한 나만의 분석에 기반해서 생각을 전달하겠다.
외국어로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ft. 오픽 AL 4관왕)
단도직입적으로 외국어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당연히 “Yes!”이다.
하지만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만 하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은 “Hell, no!”이다.
먼저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며, 단순히 ‘잘하는 것’과 ‘잘 써먹는 것’도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외국어를 잘해도 그 능력으로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남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그 힘은 온전히 발휘되지 못한다.
내가 학생들에게 조언을 할 때 항상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있다.
‘외국어를 왜 공부하는가?’에 대한 자신만의 명확한 대답과 구체적인 목표가 없으면 공부가 지속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며 필시 돈 낭비와 시간낭비가 될 것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릿속에 외국어 공부의 과정이 스트레스받고 쓸모 없었다는 기억으로 남아있는 이유가 ‘남들이 하라고 하니까’ 혹은 ‘남들도 다 하니까’ 공부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부하면 좋은 실력을 만들기도 어려울뿐더러 일정 수준 만들어진 실력도 금방 물거품이 된다.
그런데 어떻게 인생을 바꿀 무기가 될 수 있겠는가?
외국어를 어디에 어떻게 써먹을지에 대한 방향설정과 계획을 명확히 하고 자신의 진로 및 커리어와 병행하여 실력을 꾸준히 갈고닦다 보면 기회가 반드시 찾아온다.
그때 날카롭게 갈린 그 무기로 목표지점을 깊숙이 찔러야 한다.
그때부터 자신의 외국어 실력이 커리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반대로도 나의 커리어가 내 외국어 실력을 더 쓸모 있고 빛나게 만들어주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바로 이때 인생이 변한다.
그럼 이제 외국어로 인생이 바뀔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몇 가지 생각해 보겠다.
1. 외국어는 새로운 도전이고 새로운 자극이다.
외국어의 ‘외’에 해당하는 한자는 ‘外’로 ‘바깥’을 의미한다. 즉, 본래 우리가 갖추고 태어나지 않은 것이다.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이고, 이는 도전이며 우리의 뇌에는 새로운 자극이 된다.
건강한 방식으로 외국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도전과 성취를 통해 자존감을 얻고 두뇌가 발달하게 된다.
자존감이 높아지고 물리적으로 대뇌가 발달하는데 인생이 바뀌지 않을 수 없다.
2. 외국어 능력은 누군가에게는 ‘솔루션’이다.
앞에서 말했듯 외국어는 갖고 태어나는 언어가 아닌 학습 혹은 습득되는 언어이다.
이는 후천적 노력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불가능의 영역이라는 말이다.
불가능의 영역이지만 그 능력이 필요한 경우 이 능력은 그에게 ‘솔루션’이 된다.
즉, 당신의 외국어 능력이 ‘필요한 사람에게 쓰이면’ 이는 ‘솔루션’이 되고 제대로 가치를 발휘한다.
당신이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필요 없는 사람에게 아무리 어필해 봐야 원하는 결과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3. 사고와 인간관계가 확장되고 주변 환경이 바뀌기도 한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진정한 이유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외국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필히 사고와 인간관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자연히 해외여행을 포함한 해外체류, 外국인들과의 교류 경험이 생기고 이를 통해 색다른 환경과 사고방식에 노출되어 세계관에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긴다.
실력을 발휘하고 인정받는 단계에 이르면 유학, 해외출장, 장기체류, 국제결혼 등으로 이어져 자신의 생활환경 자체가 변하기도 한다.
세계관에 변화가 생기고 생활환경이 변하는데 인생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4. 대한민국은 ‘초저출산’ 국가이다.
이 주제는 앞선 포스팅의 메인 주제이기도 하다. 먼저 한 번 보고 오기를 추천한다.
핵심만 언급하자면, ‘초저출산’을 겪고 있는 한국의 내수시장은 앞으로 급격히 쪼그라들 것이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해외에서 저렴한 노동력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국내에서는 이러한 비즈니스를 서포트할 수 있는 인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당신이 앞으로 취업을 할 학생이든 이미 취업을 한 상태이든 관계없다.
저성장 속에서 인구가 줄고 그 안에서 노인의 수만 폭증하는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기업과 국민은 작아져만 가는 소비 및 노동시장에서 파이 싸움을 하게 될 것이 뻔하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상황이 도래할 것이며, 그때 당신의 눈과 입과 귀가 되어 당신을 도와줄 무기가 바로 외국어 능력이다.
생존 무기를 갖춘 사람이 바뀐 인생을 살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5. 외국어는 그 자체로 좋은 취미이자 특기이다.
이 또한 이전 포스팅의 한 꼭지였다.
외국어는 시간과 공간 활용도가 매우 높은 좋은 취미이자 필요할 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특기가 된다.
좋은 취미와 특기를 가진 사람의 인생은 풍요롭고 알차며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다.
6. 외국어로 인생이 바뀐 사례들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얻은 외국어 능력이 인생의 큰 서포터가 된 사례는 많다.
가깝게는 나 자신부터 유명인 중에는 BTS, 손흥민, 방시혁, 박진영, 봉준호, 이병헌, 보아, 강지영(카라), 다나카(김경욱), 추자현, 장근석, 성시경, 강경화 등 셀 수도 없이 많다.
누군가에게는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누군가에게는 활동 무대를 넓히거나 팀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의 도구로서, 누군가에게는 다채로운 캐릭터나 스마트한 이미지를 부여하는 데 외국어가 탁월한 도구가 되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왜 외국어를 공부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먼저 답을 내리고, 그 대답에 합당한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고 양심적인 수준의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
‘토익 900점, 오픽 IH를 따기 위해’, 혹은 ‘입사 조건에 맞추기 위해’ 등이 당신의 답이라면(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 정도에 상응하는 효과만 기대해야 이치에 맞다.
좀 더 원대하고 진지한 이유에서 외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면(혹은 그럴 예정이라면)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공부하고, 필요하면 좋은 코치의 도움을 받아가며 시간, 돈, 노력을 충분히 투자해서 외국어로 인생을 한층 더 풍요롭게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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