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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학벌로 대기업에 취업한 방법 (Feat. 문송)

by S-tilo YJ 2023. 10. 9.

평범한 학벌로 대기업에 취업한 방법 (Feat. 문송)

 

늘 외국어 관련 포스팅만 해오다가 오늘은 취업 관련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물론 내 취업 스토리에서 외국어가 완전히 배제될 수는 없다.

비록 인사팀 출신이나 채용 전문가는 아니지만 취준생들은 늘 현실적인 멘토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 한창 하반기 공채 시즌인 만큼 미약하게나마 내 경험과 인사이트가 몇몇 취준생들에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평범한 학벌로 대기업에 취업한 방법 (Feat. 문송)

 

1.  YJ의 취업 백그라운드

 

먼저, 타이틀에 평범한 학벌로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했는데, 멘토를 자처한 나는 어디를 졸업해서 어디에 취업했을까?

 

나는 숭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28살에 삼성물산 상사부문 해외영업직으로 5년간 근무했다.

 

삼성물산-공채-합격


삼성물산-입사-퇴사

 

누군가는 숭실대학교 경제학과라는 타이틀이 ‘그래도 평범한 정도는 아닌데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고용주인 회사 입장에서는 내 학벌이 예외적인 수준이었기에 결국 평범의 범주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 절반 이상의 직원들이 SKY+서성한 출신, 나머지 대부분을 해외대학, KAIST/포공, 부산대, 한국외대가 채웠다.

*해외영업을 주로 하는 종합상사인 만큼 한국외대 어학 전공 출신들도 적잖았다.

 

입사 당시부터 퇴사까지 동문 선후배를 단 한 명도 만나보지 못했으니 내 학력은 회사 입장에서는 예외적, 취준생들 입장에서는 평범하다고 할 수 있다.

 

면접

 

정확히 10년 전 취업해서 5년 전에 퇴사했으니 취업 환경도 꽤 변했겠지만, 내가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본질적인 내용인 만큼 열린 마음으로 한 번 참고해주기 바란다.

 

학벌을 극복하고 취업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포인트들을 개인 경험과 주변 사례들에 기반해서 취준생의 시간 순으로 말씀드려 보겠다.  

 

 

 


2.  냉철한 메타인지(자기 객관화), but 꿈은 크게!

 

 

취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냉철하게 자기 자신을 객관화해서 바라봐야 한다.

 

내 전공을 필요로 하는 분야, 자신의 장점과 단점, 경쟁자들에 비해 부족한 점, 남은 기간 준비해서 현실적으로 취업 가능한 수준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사람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매력으로 어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취업은 누군가에게 선택되는 것이다. 타인의 관점에서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점이 하나 있다.

 

정말 냉철하게 자기 객관화가 되었음에도 실패를 한 경우에는 절대 꿈을 굽히지 말자.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 회사와 결이 안 맞아서 일수도 있고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로 경쟁자에게 밀렸을 수도 있다. 경쟁력을 갖춘 경우에는 매칭이 순조롭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좌절해서는 안된다. 이후에 오히려 더 좋은 기회를 만날 수도 있다.

 

 

 

 

한 가지 경험담을 말씀드리고 싶다.

 

나는 2012년 하반기와 2013년 상반기 공채에 각각 50~70여개 기업에 지원했다. 결과는 첫 시즌에는 1개 기업에서만 인적성 기회, 나머지는 올 서류 탈락이었다. 상반기에는 1개 기업에서 면접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탈락했고, 나머지 1개 기업을 제외하고는 마찬가지로 모두 서류에서 광탈했다.

 

그런데 이런 내게 인적성 평가부터 면접을 넘어 최종합격 통지를 준 유일한 기업은 당시 내가 가장 가고 싶었던 꿈의 기업이었던 삼성물산 상사부문이었다.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소소한 기억이 있다.

 

취준 당시 끝도 없는 서류 광탈이 지속되면서 사회가 날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좌절감 속에 불투명한 취준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성의 한 편에는 늘 아무리 봐도 객관적으로 내 스펙은 괜찮은 것 같은데..’라는 당시 상황에 대한 일종의 반감과 굽히지 못할 자부심 같은 것이 있었다.

 

시험증명


외국어-학습교재

 

당시 대학 동기들과 함께 취업 스터디도 했었는데 어느 날 대화를 나누다가 나는 연봉 4000만원 미만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진심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그때 동기들의 반응은 실소에 가까웠다. 나는 그때 그들의 표정과 그것을 본 내 감정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래도 나는 내가 경쟁력이 있다는 확신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였고,곧 머지않아 나는 꿈을 이루었고, 회사도 필요한 인력을 만나 성공적인 매칭이 이루어졌다.

 

 

 


3.  눈에 띄는 결점은 보완하고 강점과 매력은 빛나게!

 

취준이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남들이 준비하는 대로 준비하거나 별 의미 없는 점수 몇 점을 더 올리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간이 지나 다양한 경험을 해보니, 누군가에게 어필하거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의 경우 자신의 결정적인 결점은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만 보완하고 원래 가진 강점을 빛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스마트한 방식임을 깨달았다.

 

수 많은 서류와 면접자들을 대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일정 수준 보완한 당신의 결점은 사실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오히려 다른 매력적인 요소에 관심과 흥미가 생기기 마련이다.  

 

 

 


4.  남들보다 반발 빠른 +α 갖추기

 

남들도 다 준비하거나 이미 실력자들이 넘쳐나는 영역에 후발주자로서 자신을 끼워 맞추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신이 지원하는 산업이나 기업이 현재/미래 관점에서 중시하는 소질을 남들보다 반발 빨리 갖추는 편이 훨씬 가능성이 높다.

 

나의 경우 전공이 아님에도 남들보다 반발 빠르게 갖춘 중국어 어학능력이 취업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중국 경제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한국과의 비즈니스도 활발해지기 시작한 시기였던 만큼, 기업들은 중국어 인력을 필요로 했다. 당시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신HSK 6급 보유자에게 가산점을 주었고 임원면접에서는 내 중국어 실력을 테스트했다.

 

아무런 전략 없이 그냥 남들처럼 준비하고 여기저기 나 좀 써주세요, 열심히 할게요라고 어필하는 것보다는 몸 담고 싶은 분야에 대해 미리부터 관심을 갖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소질을 남들보다 발 빠르게 준비해서 그 부분을 매력으로 어필하는 편이 훨씬 스마트한 방식이다.  

 

 

 


5.  선택과 집중

 

앞에서 나는 수 많은 곳에서 서류 광탈했음에도 결국 가장 가고 싶은 기업에 취업했다고 했다.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이었기에 나는 스펙이나 관심도를 자연히 그 기업을 중심으로 빌드업해 나갔다.

 

예를 들면 무역/해외영업 분야에 집중, 관련부문 인턴 경험, 영어 오픽 AL, 중국어 능력(HSK 6, 오픽 IH), 한자자격시험, 해외경험 등이다.

 

YJ-스페인-친구들-음식점


삼성물산-해외출장-하노이


YJ-전쟁기념관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종합상사이기에 전공과 상관없이 영어능력은 기본소양이고, 언급했듯 당시는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던 때라 중국어 인력이 필요한 시기였다. 따라서 신HSK 6급 보유자들에게 가점을 주었고, 임원 면접에서도 내 중국어 능력을 직접 테스트했다.

 

기업문화 측면에서 한자자격을 갖춘 경우도 가점을 주었고, 내 인턴 경험은 실무자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해외출장과 장기체류가 잦은 상사맨에게 글로벌 역량은 필수 소양이기에 짧더라도 해외경험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된다.

 

 

 

 

한 번 생각해 보자.

이런 색깔의 스펙과 백그라운드를 가진 내가 경제학과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은행권에 지원하거나, 해외마켓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기업 또는 기업문화 특성상 학력이 가장 우선시되는 곳에 지원한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그냥 광탈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자꾸 눈에 밟히고 어떤 건 또 쓸데없이 오버 스펙인 ‘결이 안 맞는’ 지원자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요즘은 눈에 밟히기도 전에 AI가 걸러낼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한 개의 기업만을 바라보고 준비하라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나 또한 최대한 많은 곳에 지원했고 임원면접에서도 타기업 지원 상황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전하고픈 메시지는, 여러 곳에 지원하더라도 자신이 지금까지 만들어온 전공/스펙/경험과 관심 분야가 잘 매칭되는 기업을 찾아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준비를 사전에, 그리고 더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6.  관련 분야 인턴 경험

 

다양한 요인으로 한국의 채용 시스템이 점차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바뀌고 있고 경력직에 대한 니즈가 올라가고 있다. 미국과 유럽처럼 변화하는 것이다.

 

사실 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부의 압박을 받는 대기업들은 이런 변화를 기다려 왔을 것이다. 채용 규모를 컨트롤할 수 있고 바로 실무에 써먹을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함으로써 대규모 OJT에 들어가는 시간/금전적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야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입사 후 철저히 회사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대략 3년 차 까지는 회사가 직원에게 투자하는 기간이다. , 초기에는 신입사원이 일종의 비용이라는 말이다. 교육을 위해 투입되는 시간/금전적 투자와 퇴사 리스크를 고려하면 회사의 경력직 선호가 이해는 된다.

 

 

 

 

하지만 우리 취준생들의 입장도 고려되어야 하지 않는가? 경력직만 뽑으면 취준생들은 어디 가서 경력을 쌓는다는 말인가?

 

참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나는 대학 재학 중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관심 분야의 인턴 기회를 꼭 잡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법적으로든 도의적으로든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는 받아야겠지만 금전적 가치보다는 경험에 더 큰 의미를 두고 꼭 도전하기를 추천한다.

 

회사는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조직이다. 공부만 잘하거나 잡다한 경험을 가진 지원자들보다 해당 산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 흥미를 가진 지원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YJ-인턴


YJ-인턴-공원

 

인턴 경험의 중요성도 내 경험에 기반해서 강조한다.

 

솔직히 나도 당시에는 하반기 공채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기에 상반기까지 단지 그 공백을 메꾸려는 차원에서 인턴을 지원 했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관련 분야에서의 내 인턴 경험은 막무가내식 지원자들보다 한 발 앞설 수 있게 해 주었고 실무진 면접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기는데 큰 공을 세웠다.

 

 

 


7.  '겸손함'을 장착하고 '자신감'은 우러나오게

 

이건 내가 주변 동생들에게 자주 강조했던 공식이고 나 또한 취준 당시 지인으로부터 배운 교훈이다. 지금까지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다.

 

면접 때 자신감 있는 모습과 목소리에만 치중해서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많다. 당연한 얘기지만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실제로는 오히려 긴장한 상태이지 전혀 자신있는 상태가 아니며 평소 자신의 목소리도 아니기 때문이다.

 

면접 현장에서는 자신감과 자기 자랑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겸손한 모습과 태도에 집중하기를 추천한다.

 

다만, 한 가지 대 전제가 있다.

 

 

자신감과 여유로움은 마치 오오라처럼 자연히 우러나오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자신감실제로 자신의 능력을 믿는 마음, 여유로움나를 믿고 솔직해도 된다는 믿음과 풍부한 경험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것이지 억지로 척 한다고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실제로 준비된 인재가 되고, 그 후에는 솔직한 나의 모습을 겸손이라는 색깔로 보여주면 매력적인 지원자가 될 수 있다.

 

 

 


8.  면접 스터디 통한 시뮬레이션 & 모니터링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더라도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작업이다.

 

우리 모두가 아는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말이 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이건 그냥 멋있게 보이려고 만든 말이 아니라 뇌과학적으로 인간의 특성을 잘 반영한 말이다.

 

어떤 무대든 면접이든 현장에서는 긴장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베테랑 가수들도 생방송에서는 늘 긴장하고 대선배 앞에서 노래할 때는 오디션 보듯 떨린다고 한다.

 

이때 제대로 실력 발휘 하는 것이 바로 늘 습관처럼 해오던 행위이다. 현장에서는 그 행위에만 집중하면 대부분 별 문제 없이 잘 끝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공간 속의 적절한 긴장감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게 한다고도 한다.

 

기억하자. 지금 자신의 모습은 과거 하루하루의 자신이 모여 만든 것이고, 미래의 자신은 앞으로의 하루하루가 모여 만들어진다.

 

면접-스터디

 

 

면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피하지 말고 면접을 여러 차례 연습하면 된다. 그리고 실제로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타인에게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자신의 눈으로도 확인하기를 추천한다.

 

 

 


9.  회사(면접관)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기

 

마지막으로 취준생들이 놓치는 중요한 포인트를 한 가지 강조하고 싶다.

 

많은 취준생들이 남들과 비슷비슷한 스펙을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있고, ‘나 이만큼 준비했어요라고 자신을 어필하는데 집중하느라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도 만만찮고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니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빡쎄다는 거, 잘 안다.

 

아무리 그래도 그전에 채용이라는 것의 본질을 잘 알아야 한다.

채용은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뽑는 과정이다. 지원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들어주는 시간이 아니라는 말이다.

 

 

 

 

묘사하자면, 가성비 좋은 국내 SUV를 원하는 사람에게 자꾸 트럭이나 중국산 전기 버스를 판매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이런 경우에는 겸손이고 자신감이고 판매실적이고 아무런 쓰잘 데가 없다.

 

면접관

 

자신이 절박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어필하는데 급급하지 말고, 여유롭게 심호흡 한 번 하고 좀 더 상대방의 관점에 자신을 맞춰가는 방향으로 전체적인 방향을 재조정하면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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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그렇듯 오늘도 예상치 않게 긴 포스팅이 되어버렸다.

진심으로 독자들을 위하는 글을 쓸 때 보통 이렇게 되는 것 같다.

 

어투가 다소 직선적이고 단정적이었을 수 있다.

누군가는 내 경험담을 필요로 하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 솔직한 마음으로 글을 썼다.

 

단지 조금 앞서 경험했다는 이유만으로 쓴 글이지만, 이 경험과 인사이트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10.  오픽 멘토링 서비스 및 외국어 공부 꿀팁 모음집(전자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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